포스코대우, 베트남 떤롱사와 MOU… 글로벌 곡물 트레이더로 발돋움

입력 2018-08-15 18:16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왼쪽)과 쯔엉 시 바 떤롱 회장이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스코대우 제공

포스코대우가 베트남 최대 곡물 기업 떤롱사(社)과 손잡고 글로벌 곡물 트레이더로 발돋움한다.

포스코대우는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쯔엉 시 바 떤롱 회장,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곡물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두 회사는 2020년까지 베트남 사료 곡물 물량을 200만t 규모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베트남 전체 사료 곡물 수입시장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스코대우 측은 “사료 곡물의 품목도 기존 옥수수에서 밀, 대두박 등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라며 “시장 다양성 측면에서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베트남산 쌀, 돈육, 가공육에 대한 수출 협력을 진행한다. 향후에는 배합사료 제조·유통,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의 공동 투자도 검토키로 했다.

떤롱은 2000년 설립된 베트남 최대 곡물 유통 회사로 올 6월 기준 베트남 곡물 수입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곡물 유통과 양돈, 돈육 가공 및 유통으로 이어지는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2016년 떤롱과의 첫 거래 이후 지금까지 120만t에 달하는 옥수수, 밀, 주정박 등 사료의 원료 곡물을 판매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