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 판소리 다섯마당을 접목한 예술마을 만들기 사업이 추진된다. 전주문화재단은 올해 말까지 서학동을 ‘판소리 적벽가 예술마을’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재단은 서학동 마을교과서 제작을 비롯해 동네밥상 레시피 개발, 트레킹 코스 개발 등을 할 예정이다. 캐릭터와 지도 개발, 상징 조형물 조성 작업도 펼친다. 문화재단은 이를 통해 주민 주도형 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마을 공동체 복원 효과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업은 ‘2018 판소리 다섯마당 예술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지역문화컨설팅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문화재단은 그해 12월 서학동 산성마을에서 시범 프로그램으로 ‘동네밥상&동네창극(화용도가 여기로세)’을 진행했다. 당시 6명의 주민이 동네 텃밭에서 가꾼 재료로 마을밥상을 차리고 7명의 주민이 적벽가 중 조조가 쫓겨 관우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장면을 산성마을을 배경으로 재구성했다.
문화재단은 지난해 전주시내 33개 동을 대상으로 동네 현황과 자원조사, 주민협의체 구성, 동네창극 시범사업 수행, 판소리마을 만들기 중단기 계획 등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서학동과 완산동, 덕진동 연화마을, 삼천동 용기마을 등을 대상지로 1차 선별했다. 문화재단은 앞으로 심청가와 수궁가, 흥부가, 춘향가 등을 접목한 예술마을 5곳을 조성하기 위한 컨설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서학동 ‘판소리 적벽가 예술마을’로 재탄생
입력 2018-08-15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