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용 ‘수산화 리튬’ 대량 확보

입력 2018-08-15 18:17
LG화학은 중국 업체 장시간펑리튬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물량은 총 4만8000t이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320㎞를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10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지난 6월에는 캐나다 업체 네마스카리튬과 3만5000t의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 계약으로 LG화학은 총 8만3000t(전기차 170만대분)의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4월에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 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의 안정적 수급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 6월 자동차 배터리 수주 잔고가 60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2020년까지 70GWh로 설정했던 생산능력 목표치도 90GWh로 상향 조정했다.

유지영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배터리 원재료 및 소재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원재료 확보와 배터리 소재 분야의 기술 및 양산 능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