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를 중심으로 상당수 한국교회가 예배 시간에 사도신경을 함께 고백한다. 주기도문, 십계명과 더불어 암송하는 신앙고백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도신경은 도대체 누가 언제 만들었고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게 된 것일까.
부산 부곡중앙교회 권율 목사는 새 책 ‘올인원 사도신경’에서 습관적으로 외우는 사도신경과 관련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사도신경은 사도들에게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작성한 신앙고백으로, 교회가 공인한 것이라고 정의하는 데서 시작한다. 주기도문이나 십계명처럼 성경 본문에 사도신경이 직접 등장하진 않지만 삼위일체라는 기독교 교리의 핵심을 무엇보다 잘 보여주고 있음을 소개한다. 정통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각 구절의 의미를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풀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그가 4주 동안 주일 오후 예배 때 설교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사도신경의 핵심 내용을 읽기 쉬운 설교문 형식으로 접할 수 있는 셈이다. 목회자들에게는 사도신경으로 설교한 직접적인 예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듯하다.
학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원전으로 돌아가자’는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대로 축자적 방식의 번역을 시도했다. 책 뒤에 영어, 라틴어, 헬라어 사도신경과 축자적 방식으로 번역한 사도신경을 실었다. 저자는 앞서 ‘원문을 그대로 번역한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도 내놓았다.
이 책은 해설서와 워크북을 겸해 제작한 올인원 성경공부 시리즈의 1권이다. 내용 한눈에 보기, 내용 연구하기, 내용 확인하기, 삶에 적용하기라는 4단계로 구성했다. 혼자 학습서처럼 읽어도 좋고 교회 소모임에서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데도 편하게 편집했다. 시리즈 2권인 ‘올인원 주기도문’도 함께 내놨다.
김나래 기자
[한 손에 쏙 잡히는 책] 습관적으로 외우는 신앙고백 누가 언제 만들었고 어떻게 전수…
입력 2018-08-17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