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악플러 재판 증인 출석

입력 2018-08-14 21:34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김현덕 판사 심리로 14일 열린 주부 김모(62)씨의 명예훼손 혐의 5회 공판기일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재판을 마치고 나온 최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허위 댓글로 사실을 과장해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는 사람을 아프게 만드는 일”이라며 “이를 바로잡고 법정에 호소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그런 부분을 주로 법정에서 소명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한 뒤 법원을 떠났다.

김씨는 2016년 1∼2월 최 회장의 동거인 김모씨 기사에 ‘중졸 첩이 그렇게 문란한데 아이가 최 회장 아이라는 보장이 있느냐’ ‘유전자 검사를 하면 반전이 나올지 모른다’ 등 악성댓글을 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김씨를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범죄의 상습성 등을 고려해 약식재판 대신 정식재판으로 전환했다. 최 회장의 출석은 김씨 변호인인 강용석 변호사가 최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