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항일유적지를 알리기 위해 안내판을 설치키로 했다. 도는 경기문화재단와 함께 항일유적 안내판 및 바닥 표지판을 도내 64곳에 설치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항일독립운동 유적지 알리기 사업’을 위해 문헌참조와 현장조사를 통해 항일유적 목록화 작업을 완료한 후 중요도와 보존상태, 활용성,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현지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선정된 항일유적은 경기북부 가평 보납산 의병전투지와 고양 일산 헌병주재소 3·1운동 만세 시위지, 연천 두일리 장터 만세시위지, 경기남부의 남양주 헌병분견소 앞 만세시위지, 성남 낙생면사무소 만세시위지, 평택 계두봉 만세시위지 등이다.
도는 확정된 64곳에 대해 안내 문안을 마련해 전문가 감수와 국립국어원 최종 검토 등 세밀한 검증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는 안내판 디자인과 토지 점용허가 등을 위해 다음 달 말까지 관련부서 협의를 완료한 후 10월부터는 현장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1945년 8월 15일, 뜨겁게 맞이한 독립은 일제에 수십년간 항거하며 때로는 피 흘리고 때로는 고통의 시간을 인내했던 우리 민족정신의 가슴 벅찬 결실”이라며 “우리민족의 항일독립운동의 기억과 흔적을 담고 있는 항일유적지를 알리는 노력을 통해 일상에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억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kanghc@kmib.co.kr
항일 유적지 64곳에 안내판
입력 2018-08-14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