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시도지사협의회장 피선

입력 2018-08-14 21:05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9차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협의회장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4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9차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박원순 시장이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5명의 시·도지사들은 박 시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박 시장은 1년간 17개 시·도지사를 대표해 지역 균형발전과 실질적인 지방분권 실현에 앞장서게 된다. 서울시장이 회장에 선출된 것은 2006년 고건 시장(초대 회장) 이후 12년 만이다.

박 시장은 “시·도지사 대표로 선출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방자치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시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은 지방분권을 위한 4가지 과제도 제시했다. 먼저 자치조직권 확대를 언급하며 “부단체장이나 실·국장 수 같은 조직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8대 2 수준의 국세와 지방세 비율의 확대(6대 4 수준)를 추진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대통령과 함께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제도화해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