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4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9차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박원순 시장이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5명의 시·도지사들은 박 시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박 시장은 1년간 17개 시·도지사를 대표해 지역 균형발전과 실질적인 지방분권 실현에 앞장서게 된다. 서울시장이 회장에 선출된 것은 2006년 고건 시장(초대 회장) 이후 12년 만이다.
박 시장은 “시·도지사 대표로 선출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방자치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시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은 지방분권을 위한 4가지 과제도 제시했다. 먼저 자치조직권 확대를 언급하며 “부단체장이나 실·국장 수 같은 조직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8대 2 수준의 국세와 지방세 비율의 확대(6대 4 수준)를 추진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대통령과 함께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제도화해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박원순 서울시장, 시도지사협의회장 피선
입력 2018-08-14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