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치료식 ‘황성주 생식’으로 유명한 황성주(61) 목사가 최근 20년 생식 임상 보고서인 ‘생식이 유전자를 바꾼다’(청림출판)를 펴냈다. 생식회사 ㈜이롬 회장이자 사랑의병원 원장인 황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꿈이 있는 교회’를 개척했다.
지난 9일 경기도 성남 이롬 본사에서 황 목사를 만났다. 그는 “생식이 아니라 선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이 시대가 지속가능성, 공공성, 투명성을 요구하는 만큼 이를 감안한 새로운 ‘선교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목사는 지난해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대표회장을 맡았다. 그는 “선교는 교회가 먼저 본질을 회복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강조하고 침투적 및 선교적 교회가 돼야 비로소 선교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교회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목사는 영국 성공회의 ‘프레쉬 익스프레션(fresh expression)’을 새 교회 플랫폼의 한 예로 들었다. 일방적인 설교를 없애고 삶을 나누는 모임이다.
그는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보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표현하는 것이 지금 시대에 효과적인 선교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할 때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앨 수 있다며 이미지가 더 나빠지기 전에 대국민 신뢰 회복 프로세스 차원에서 우리도 새로운 교회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안한 플랫폼이 바로 ‘감사운동’이다. 황 목사는 “우리가 상처 받고 고통 가운데 있지만 이미 많은 축복과 은혜를 받았다”며 “우리가 주님을 신뢰하고 전부 감사, 범사에 감사할 때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했다. 나라를 회복시키는 것도 감사 운동으로 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과 국민이 서로 감사하고 여당과 야당이, 노동자와 회사가, 학생과 교사가 서로 감사하면 다른 문제는 쉽게 풀어질 것이라고 했다. 황 목사는 감사 운동을 위해 2016년 ‘절대 감사’(규장), 지난 4월 ‘감사력’(꿈의발전소)을 출판했다.
그는 선교 대상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남침례회가 미국을 선교지로 정의하고 전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해 달라고 한 것처럼 이제는 지역이 아니라 영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비즈니스, 정부조직, 미디어, 문화, 교육, 가정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황 목사는 독일의 자연 면역요법인 ‘미슬토 요법’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하며 통합면역 치료분야를 개척했다. 황성주 생식을 개발, 이롬을 설립했고 NGO ‘국제사랑의봉사단’과 대안학교 ‘꿈의학교’를 세웠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선교하려면 교회의 본질 먼저 회복해야”
입력 2018-08-15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