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부활하기로 한 금융회사 대상 종합검사와 관련해 “금융회사가 금감원의 감독 목표에 부합하면 검사를 감면해주는 식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회사에 부담을 지우기보다는 유인 체계의 관점에서 종합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뜻이다.
윤 원장은 이날 금감원 전 검사팀장 및 검사반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수에 참석에 이같이 말했다. 종합검사가 과거의 관행적, 지적 위주 검사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란 취지다. 금감원의 감독 목표를 잘 지키는 회사는 종합검사 면제나 검사 주기 연장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 원장은 다만 금융소비자 보호,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선 금융회사 업무 전반에 대한 종합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부실한 내부통제 및 단기성과 중심 경영 등이 지속되면서 금융사고와 불건전 영업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이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의 적정성 등을 감안해 종합검사 대상 회사를 선정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항을 중점적으로 검사하고 경미한 지적사항은 현장 조치 등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윤석헌 금감원장 “금융사, 금감원 감독 목표 부합 땐 종합검사 감면”
입력 2018-08-14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