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20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새로운 도전-New Journey’라는 슬로건으로 다음 달 7∼11일 5일간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복합힐링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14일 울주군 등에 따르면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독립 법인화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해 국제산악영화협회에 가입했고 올해 아시아영화진흥기구에도 가입해 국제적으로 위상과 인지도가 높아졌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산림청을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산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영화 장르를 추가해 대중성을 높였다.
올해 영화제는 총 42개국에서 출품한 388편의 영화 중 선정된 41개국 139편(장편 49·단편 90)의 영화가 총 8개 상영관에서 관객을 맞는다. 지난해 21개국 97편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섹션별로는 알피니즘(전문산악) 11편, 클라이밍(전문등반) 11편, 모험과 탐험 18편, 자연과 사람 20편이 각각 상영된다.
개막작은 조시 로웰과 피터 모티머 감독의 미국 작품 ‘던 월(Dawn Wall)’, 폐막작은 벨기에 메이케미너 클린크스포 감독의 ‘클라우드 보이(Cloudboy)’가 각각 선정됐다.
영화제는 올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 영국의 등반가 크리스 보닝턴 경을 선정했다. ‘알피니즘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보닝턴 경은 16세에 암벽등반을 시작한 이래 에베레스트 등 전 세계 봉우리를 오르면서 개척정신을 일깨웠고 많은 저서와 영상으로 등산의 대중화를 이끈 산악인이다. 이선호 영화제 이사장(울주군수)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세계 속의 산악영화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주산악영화제, 세계 영화제로 키운다
입력 2018-08-14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