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솔로몬(Solomon)

입력 2018-08-17 17:47 수정 2018-09-11 16:20

솔로몬의 히브리어 이름 ‘슐로모’는 ‘샬롬’(평화)과 연관이 있으며 평화로운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솔로몬에게는 이름이 또 하나 있습니다. 솔로몬이 태어났을 때 ‘여호와께서 사랑하신다’는 뜻으로 선지자 나단을 보내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삼하 12:25)

다윗은 밧세바와 낳은 아들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습니다. 솔로몬이 왕위에 올랐을 때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셔서 “구하면 무엇이든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솔로몬이 마음에 드셨습니다. “네가 스스로를 생각하여 오래 사는 것이나 부유한 것이나 원수갚는 것을 요구하지 아니하고 다만 재판하는 데에, 듣고서 무엇이 옳은지 분별하는 능력을 요구하였으므로, 이제 나는 네 말대로,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준다.”(왕상 3:11∼12, 새번역) 그리고 솔로몬이 구하지도 않은 부귀영화까지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솔로몬은 공정한 판결을 내렸고 백성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40년 동안 통치하면서 예루살렘 성전을 세우고 자신의 궁전도 지으면서 이스라엘을 융성하게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말년에 온갖 죄를 짓고 솔로몬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습니다.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솔로몬이 죽고 왕위는 아들 르호보암으로 이어졌지만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 열 지파가 이에 반대해 북쪽에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르호보암은 남쪽에서 유다 왕국을 다스렸습니다. 이때 둘로 쪼개진 왕국은 다시 합쳐지지 못하고 나중에 앗수르와 바벨론 손에 넘어갑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