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택시기사에 감사장

입력 2018-08-13 18:40

금융감독원은 13일 승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택시기사 김기태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씨는 지난 6일 택시를 탄 70대 여성 A씨가 보이스피싱 사기범과 통화하는 내용을 우연히 듣게 됐다. 당시 A씨는 ‘아들을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사기범의 전화를 받은 뒤 은행 적금을 해지한 돈을 송금하러 가던 참이었다. 사기범은 A씨가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지 못하도록 전화를 끊지 못하게 했다. 통화 내용을 들은 김씨는 A씨에게 ‘아들과 직접 통화해보라’고 설득해 사기 피해를 막았다.

금감원은 “자녀를 납치했다거나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돈을 보내라는 전화를 받을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며 “상대방의 소속 기관과 직위, 이름을 확인한 뒤 전화를 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