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비·세제혜택 한번에, 개인연금 평균 1.8개 상품 가입

입력 2018-08-13 18:38

국내 개인연금 가입자들은 평균 1.8개의 연금 상품에 가입해 연평균 573만원 정도 납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원활한 노후생활을 하려면 매달 283만원은 필요하다고 봤고, 자신의 은퇴 시점은 62세쯤으로 예상했다.

KEB하나은행 은퇴설계센터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만 18∼54세 개인연금 가입자 1000명과 미가입자 500명 등 총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개인연금 가입자의 연령별 가입률은 40대(69.9%)가 가장 높았다. 20대 가입률(58.5%)이 가장 낮았다. 노후자금을 준비하기 시작한 시기는 30대(34.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개인연금 가입 동기도 연령별로 달랐다. 40, 50대는 ‘노후자금 마련’과 ‘세제 혜택’이 많았다. 20, 30대는 주로 ‘가족·지인 권유’나 ‘금융회사 직원 추천’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상품으로 개인연금(34.1%)을 가장 선호했다. 예·적금(32.9%)과 주식(11.3%), 펀드(8.9%)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노후 준비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가계소득 10% 미만’이란 답변(55.0%)이 가장 많았다.

현재 은퇴자 2명 중 1명은 노후자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불충분하다’는 응답이 38.6%, ‘매우 불충분하다’는 응답이 11.4%나 됐다. 노후 준비 장애요인으로는 ‘낮은 소득 수준’을 꼽은 응답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생활비 부족’과 ‘자녀 양육·교육비’, ‘주택자금 마련’ 등도 장애물로 거론됐다.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으로 노후 준비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5% 수준에 불과했다.

양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