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특산물 무등산 수박 15일 출하

입력 2018-08-13 18:31
사진=뉴시스

일명 ‘푸랭이’로 불리는 광주 특산품 무등산 수박(사진)이 본격 출하된다. 광주 북구와 무등산수박생산조합은 15일부터 무등산 수박 판매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해발 300m 안팎의 무등산 기슭에서 생산되는 이 수박은 한 통 값이 10만원을 넘는 늦여름의 진미다.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기도 하다.

1998년 34농가 12.7㏊에 달했던 재배농가와 면적은 올해 11농가 3㏊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많아야 2000여통을 출하할 것으로 보인다. 20년 전 6000∼7000여통에 비하면 3분의 1도 되지 않는 숫자다. 무등산 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2∼3배 크고 과육의 원시적 단맛과 향이 독특하다. 무기질과 비타민 B·C가 풍부해 신진대사 촉진과 이뇨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진초록색에 줄무늬가 없는 수박 껍질은 얇게 썰어 차로 달여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지름·깊이 1m의 구덩이에서 1개씩만 생산되는 등 재배가 까다롭고 수요도 줄어 명맥이 끊길 위기를 맞고 있다.

광주 북구와 조합은 9월 초 금곡마을 공동직판장에서 재배농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등산 수박 출하기원제’를 개최한다. 10월 중순까지 공동직판장에서 현장 판매하고 택배 전화주문(062-266-8565)도 받는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