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 한강대교 아래에서 구조활동을 하던 수난구조대 보트가 뒤집히면서 소방대원 2명이 실종됐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33분쯤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 인근 한강에서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대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트에 타고 있던 오모(37) 소방장과 심모(37) 소방교가 실종됐다. 이들은 낮 12시57분쯤 군 초소로부터 민간인 보트가 한강 보 아래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태였다.
수난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민간인 고무보트 1대는 떠밀려온 폐보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난구조대원 3명은 현장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다 타고 있던 보트가 뒤집히면서 급류에 휘말렸고 뒤따르던 제트스키 탑승 구조대원이 1명을 구조했지만 2명은 실종됐다.
대원들이 타고 있던 보트는 길이 7m, 폭 2.5m, 최대속력 45노트의 알루미늄합금 재질로 8인승이다. 실종대원 2명을 포함, 탑승 대원 전원은 구급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헬기 등 장비 12대와 구조인력 40명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지점 일대와 한강 하류를 수색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신곡수중보는 한강을 가로질러 고양시 덕양구 신평동과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를 연결하는 1007m의 수중보다. 김포 쪽(124m)에는 댐처럼 수문이 설치돼 있고 문을 열면 물이 빠져나가는 가동보 형태다. 보를 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낙차 때문에 지난해 8월에도 서울 망원동 선착장에서 출발한 보트가 전복돼 4명이 물에 빠졌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되기도 했다. 2016년 7월에는 2명이 탄 보트가 수중보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좌초돼 군 장병들에 의해 구조됐다.
김포=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김포 한강대교서 수난구조 보트 전복… 소방대원 2명 실종
입력 2018-08-12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