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국내 정유사 중 고도화율 첫 40% 달성

입력 2018-08-12 21:23
현대오일뱅크는 하루 생산량 8만 배럴의 용제추출(SDA·Solvent De-Asphalting) 공정을 완공했다고 12일 밝혔다.

SDA는 현대오일뱅크가 정유 분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총 8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중 2400억원이 투자된 공정이다.

2017년 2월부터 시작된 SDA 건설 작업에는 연인원 27만명이 투입됐다. SDA는 정유 설비에서 생산되는 잔사유에 프로판, 부탄, 펜탄 등 용매를 혼합해 아스팔텐 성분을 제거한 뒤 DAO를 추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DAO를 고도화 설비 원료로 투입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이달부터는 연인원 20만명을 투입해 정유 설비와 고도화 설비 증설 마무리 작업도 진행한다.

다음 달 중순까지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일일 정제 능력은 56만 배럴에서 65만 배럴로, 고도화 설비 용량은 하루 16만5000배럴에서 21만1000배럴까지 늘어난다.

고도화 설비 용량과 단순 정제능력 간 비율을 나타내는 고도화율은 40.6%까지 높아진다. 국내 정유사 중 40%대 고도화율을 달성하는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처음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