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국 애국지사 별세

입력 2018-08-12 19:43

일제 강점기에 중학생 신분으로 조국 독립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알리다 일본 경찰에 붙잡혀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조성국(사진) 선생이 1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광복회에 따르면 함남 북청 출신인 선생은 함남중학교 재학 시절인 1944년 5월 동급생들과 ‘학생서클’을 조직했으며 단파수신기를 만들었다. 이 수신기로 미국의 ‘자유의 소리’ 방송을 들으며 독립사상을 키웠다고 한다. 44년 10월 일제의 패망과 조국 독립이 가까워졌다는 소식을 전파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다 45년 광복 직후 출옥했다. 정부는 90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소희 여사와 아들 철희·신희씨, 딸 소연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