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세운동 계승하자”… 고양독립운동기념탑 제막

입력 2018-08-12 19:42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고양독립운동기념탑 제막식에서 이재준 시장 등 참가자들이 제막을 축하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도 고양시가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건립을 추진해 온 ‘고양독립운동기념탑’이 지난 11일 그 위용을 드러냈다. 고양시는 일산문화공원에서 이재준 고양시장과 이윤승 시의회의장, 김용단 광복회고양시지회장,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독립운동기념탑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제막식 행사와 함께 제73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고양시민 나라사랑문화제도 함께 열려 참된 광복을 기원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3·1만세운동의 정신과 평화, 호국의 의미를 계승하고자 건립된 고양독립운동기념탑은 고양시 600년 역사 재정립의 출발점”이라며 “항일유적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3·1운동 100주년인 내년 3월 1일 시민들께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고양시는 민족대표 33인이었던 이필주 목사와 연해주 의병대장 이범윤 선생 등 74인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는 등 손꼽힐 만큼 활발한 항일투쟁이 전개된 곳으로 그 흔적이 곳곳에 숨 쉬고 있다”며 “기념탑을 통해 고양 땅에 묻혀 있던 독립운동의 역사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위대한 호국정신과 평화의 메시지가 영원히 숨쉬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기념탑은 ‘대한독립, 그날의 함성, 현재·미래의 평화번영’을 테마로 3·1운동을 상징해 높이 31m로 세워졌다. 주탑의 형상은 꽃과 어우러지는 평화도시 고양을 형상화한 꽃봉오리와 5000년 역사의 가와지볍씨, 비상하는 날개, 기도하는 손 모양을 좌우 대칭으로 표현해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상징적인 형태로 제작됐다.

제막식과 함께 열린 나라사랑문화제에서는 고양 지역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하는 부스가 설치됐고,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안중근 의사의 단지(斷指) 손도장을 본받는 핸드페인팅 서약식, 나도야 독립운동가 코너, 고양시 독립운동 바로알기 부스 등은 가족 단위 참가자와 청소년들이 몰려 살아있는 독립운동 역사 체험장이 됐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