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키우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전국에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 연제구는 부산지역 최초로 500㎡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놀이터는 중·소형 크기의 반려동물을 위한 것으로 잔디광장과 저니브릿지·휴틀라인 등 반려동물을 위한 각종 놀이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연제구 측은 접근성이 좋은 온천천 주변이나 관내 국·공유지를 반려동물 놀이터 부지로 검토하고 있다. 이성문 연제구청장은 “관내 반려동물 등록 가구는 6400가구가 넘는다”며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문화 공간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에서는 해운대와 북구에서 관련 사업이 추진된 적이 있지만 소음과 악취 등을 우려한 주민 반대 탓에 수년째 중단된 상태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 몇몇 지역에서 반려동물 놀이터가 조성된 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은 광진구 능동로와 마포구 하늘공원로, 동장구 여의대방로, 해등로 등에 반려동물 놀이터가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는 성남·고양·수원·용인·부천시에, 인천에는 인천대공원에 지난달 조성됐다(사진).
경북 구미 낙동강 동락공원에는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공공 반려견 놀이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밖에 울산 애견운동공원과 충남 천안, 전북 임실 등에도 반려동물 놀이터가 운영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전국 확산
입력 2018-08-12 19:16 수정 2018-08-12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