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입원 경험이 있는 환자들은 간호사의 서비스에는 대체로 만족하지만 의사에게는 비교적 불만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를 만날 기회가 적고 치료 방향에 대한 불만을 쉽게 털어놓기가 어렵다는 이유였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대형종합병원에서 하루 이상 입원했던 성인 1만4970명이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 결과 의사 서비스는 평균 82.3점으로 간호사 서비스(88.8점)보다 6.5점 낮았다고 9일 밝혔다. 환자가 대형병원의 서비스를 직접 평가한 것은 처음이다. 평가는 간호사 서비스, 의사 서비스, 투약·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등 5개 영역에서 이뤄졌다.
의사 서비스와 관련해 환자들은 ‘의사를 만나 이야기를 할 기회’(74.6점) ‘회진시간에 대한 정보제공’(77.0점)에서 만족도가 낮았다.
환자권리보장에 관한 평가에선 영역별로 만족도 차이가 컸다. ‘공평한 대우’(87.6점) ‘환자 배려’(84.8점)에는 비교적 높은 점수가 매겨졌다. 반면 ‘치료 결정 과정 참여 기회’(79.7점) ‘불만을 쉽게 말할 수 있는지 여부’(73.0점)는 전체 설문 중 가장 낮은 점수가 나왔다.
조사 대상인 상급종합병원,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 92개 중 만족도 1위는 중앙대병원(91.06점)이었고 최하위는 한림대성심병원(75.85점)이었다. 서울대병원은 평균 점수에 근접한 83.48점이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환자 만족도, 중대병원 1위·한림대성심병원 꼴찌
입력 2018-08-09 19:00 수정 2018-08-09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