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면서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간편하게 줄여주는 가전제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보름(7월 24일∼8월 7일) 동안 판매된 의류건조기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늘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의류관리기는 80%, 로봇청소기는 30% 늘었다. 식기세척기와 음식물처리기 매출액은 각각 50%, 620% 증가했다.
의류건조기는 세탁기에서 젖은 빨랫감을 꺼내 넣으면 1∼2시간 내로 완벽하게 말릴 수 있어 땡볕 아래서 빨래를 널고 걷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의류관리기는 더위 속에 다림질을 하지 않아도 구김 없이 말끔한 상태로 옷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정밀한 센서가 탑재돼 실내 구조와 장애물 위치 등을 인식할 만큼 똑똑해진 로봇청소기는 쓸고 닦는 힘든 일을 대신해준다. 음식물 처리기는 잔반, 과일 껍질 등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시키고 분쇄해 세균과 악취에 대한 우려를 덜어준다. 식기세척기는 설거지는 물론 건조, 살균도 해줘 일손을 덜어줄 뿐 아니라 위생적이다.
롯데하이마트 이기연 월드타워 지점장은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몸을 덜 움직이게 해주는 가전제품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폭염에 집안일 도우미 가전 인기
입력 2018-08-09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