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대기업·중견기업·中企와 함께 ‘민·관공동기술개발투자기금’ 70억 조성

입력 2018-08-09 18:25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왼쪽), 김형호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민관공동기술 개발 투자협력기금 조성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와 대기업·중견기업이 중소기업과 함께 개방형 기술 공동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롯데마트, 아이즈비전, 대상,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민·관공동기술개발투자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대기업 롯데마트는 15억원, 중견기업인 아이즈비전과 대상은 각각 12억원과 4억원을 출연하고 중기부가 3개사에 39억원을 매칭해 총 7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기술개발 투자협약기금’을 조성한다. 이 기금은 중소기업이 투자기업과 공동으로 신제품·국산화 개발과제를 제안하면 중기부가 선정해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롯데마트는 소비재 기업을 상대로 ‘열린 상품 공모제’를 열고 아이디어·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신제품 개발에 기금을 투자한다. 또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성공제품의 판로를 제공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알뜰폰 중견기업 아이즈비전은 암호화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과 손잡고 도청과 해킹공격을 방어하고 기술유출을 막는 보안 전문폰을 개발한다. 식품제조업체 ‘대상’도 종합조미료, 전분당 제조식품을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최근 대기업의 자본력과 마케팅 능력이 중소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우수한 기술력과 결합한 개방형 혁신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협력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대기업을 적극 홍보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