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이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영역을 호텔로 확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비스타 워커힐 서울 44개 객실에 AI 플랫폼 ‘누구’의 ‘비스타 워커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3분기내로 비스타 워커힐 서울 전체 객실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은 객실에 설치된 누구에 음성 명령을 통해 조명, 커튼, 온도설정 등을 할 수 있다. 실내 수영장, 스카이야드, 셔틀버스 등의 호텔 내 시설정보들과 체크아웃 시간, 조식 시간 등 호텔 이용에 필요한 정보들도 음성 명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리야, 비스타 셔틀 버스 어디서 타지?”하고 물으면 ‘누구’는 “호텔 무료 셔틀 버스는 아침 6시부터 밤 11시2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에요. 호텔 현관 맞은 편 정거장에서 이용하실 수 있어요”라고 정보를 알려준다.
앞서 KT와 KT에스테이트는 지난달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를 열면서 국내 최초로 AI 호텔 서비스 ‘기가지니 호텔’을 도입했다. 호텔 부지는 기존 KT을지지사가 있던 곳이다. 기가지니 호텔은 음성인식뿐 아니라 터치스크린까지 갖춰 객실에서 쉽고 빠르게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음성과 터치로 24시간 언제나 조명 및 냉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호텔 시설정보 확인은 물론 TV 제어 및 음악감상도 가능하다.
올해 안으로 객실에서 목소리만으로 미니바, 룸서비스 등을 편리하게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고객 편의를 위해 영어 등 지원 외국어를 확장하고,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아리야, 조명 좀 꺼줘”…SK텔레콤, AI ‘누구’ 워커힐 객실 적용
입력 2018-08-09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