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엔 유난히 젊은 저자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저자와의 만남’에 나온 서창희 한사람교회 전도사는 올해 서른 살입니다. 역대 등장한 저자 중 최연소인 듯합니다. 한국사회엔 나이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지요. 그의 책에 추천사를 쓴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는 “서른 살 청년 전도사가 인생의 허무를 알면 얼마나 알겠냐고 미덥잖게 여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의 몇 장만 읽어봐도 그런 의혹은 사라질 것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한 손에 쏙 잡히는 책’의 저자는 올해 막 대학에 들어간 10대 소년입니다. 그가 매주 그려나간 메모 속에서 신앙의 본질에 다가간, 성숙한 묵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교회 어른들은 늘 다음세대를 걱정합니다. 하지만 이번 주 교계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있노라면, 다음세대로 하여금 교회를 떠나게 만드는 건 다름 아닌 어른들이 아닐까요. 그나마 이렇게 꿋꿋하게 신앙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청년들에게서, 다시금 희망을 봅니다.
[책과 영성] 편집자 레터
입력 2018-08-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