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매년 매출액 10% 이상 R&D에 투자”

입력 2018-08-12 20:33

대웅제약이 효율적인 연구개발 조직 운영과 혁신적 시도로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 비전 아래 차별화된 기술력과 외부 역량을 활용하는 ‘오픈콜라보레이션’ 활성화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과 연구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연구 조직을 신약센터, 바이오센터, 신제품센터와 CTO전략팀, 비임상개발팀의 3센터 2팀 체제로 재편해 각 센터 내에 익스트림팀을 신설했다. 익스트림팀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체된다. 또 투자 가치를 인정받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될 경우 스타트업으로 운영된다.

신약 연구에는 ▶APA항궤양제 ▶SGLT2당뇨치료제 ▶PRS항섬유화제 등 6개의 익스트림팀을, 바이오연구센터에는 ▶원스톱 POC ▶스마트줄기세포 등 2개의 팀을 신설했다. 또 신제품센터는 대웅제약 핵심전략인 플랫폼 기반 기술을 활용한 데포 플랫폼(Depot platform)을 익스트림팀으로 신설했다. 이와 함께 내부 R&D위원회를 두고 제약사 최초 외부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철저한 검증으로 연구과제를 관리한다. 연구과제 아이디어 및 개발현황을 외부 전문가들에게 공개해 경쟁력을 점검 받고 개발전략을 가다듬는다. 이는 투자 가치에 기초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픈이벨류에이션, 즉 외부평가시스템은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1차로 국내외 저명 신약 연구자들에게 기술적 가치를 평가받는다. 이어 2차로 개발 성공 시 글로벌시장 경쟁력이 있는지 투자가치를 검증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해당 연구개발 과제의 진행 여부, 보완 사항 등을 여러 전문들과의 논쟁을 통해 검증하고 보강한다.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연구조직을 운영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용인에 위치한 대웅제약 생명과학연구소를 주축으로 중국,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5개국 연구진이 참여하는 연구개발(R&D) 위원회를 격주로 열어 R&D 진행과정을 공유한다.

최근 인도연구소와 미국연구소가 우수한 인적자원을 통한 의약품의 해외 인허가 획득, 신약 및 기술 수출 등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구소로 거듭나고 있다. 2009년 1월 설립된 대웅제약 인도연구소는 현지 우수 연구인력과 경험을 활용해 미국·유럽 등 선진 제약시장뿐만 아니라, 중국과 기타지역(ROW) 진출용 신제품 개발과 허가를 지원한다.

2006년부터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 연구개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미국연구소는 신약개발 가속화와 지속적인 C&D(Connect & Development) 활동, 의약품 기술 도입 및 신약·기술 수출 등을 통해 R&D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다. 대표 제품 우루사를 비롯한 제네릭 의약품과 개량신약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생산기지로 운영되는 인도네시아 대웅인피온연구소와 중국 진출 거점 역할을 하는 대웅요녕바이오연구소도 연구개발 한 축을 담당한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은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넘는 대웅제약의 ‘글로벌 2020 비전’ 달성을 위해선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신약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해 바이오기술과 약물 전달 기술, 신약 기전 발굴과 고난이도 원료 합성 등 대웅제약이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