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 내려놓기’ 군대는 열외 없다

입력 2018-08-09 04:05

장성 전원을 포함해 군 고위 간부에게 제공하던 전용승용차를 오는 11월부터 765대에서 348대로 55%(417대) 줄인다.

국방부는 8일 전용승용차 감축 계획을 발표하며 “장성들에게 특권의식을 내려놓도록 하고 비전투 분야 병력(운전병)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장성에게 지원되던 전용승용차는 435대에서 314대로 121대 줄게 된다. 대령급 지휘관이 쓰던 전용승용차는 306대에서 32대로 대폭 감축된다. 국방부 실장급 고위 공무원 7명과 군 책임운용기관장 등의 전용승용차 22대도 제공이 중단된다. 다만 대장·중장 43명 전원에게는 전용승용차가 계속 제공된다. 소장·준장의 경우에는 지휘관 전원과 정보·작전 참모를 포함한 위기관리요원에 한해 전용승용차가 그대로 지원된다.

국방부는 지프차 등 전투지휘차량과 출근버스 운용을 통해 임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전용승용차 감축으로 핸들을 놓게 되는 운전병은 남은 복무 기간을 감안해 전투 병력으로 전환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감축으로 매년 47억60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