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효자 노릇 톡톡히… 종주국 위력 보여줄게요

입력 2018-08-08 18:5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태권도 품새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동작 시범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두 자릿수 금메달 획득을 다짐하며 효자종목의 명맥을 잇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종기 태권도 대표팀 총감독은 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메달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구체적으로 “겨루기 종목에서 6개,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품새에서 4개의 금메달을 노린다”며 “겨루기에서 좀 더 욕심을 낸다면 금메달 7개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겨루기에 10체급 10명, 품새는 4체급에 8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한국은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겨루기 종목에서 남자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대전시체육회)은 68㎏급에 출전,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김태훈(수원시청·58㎏급)과 이승환(한국가스공사·80㎏ 이상급) 이화준(성남시청·80㎏급) 등도 금빛에 도전한다. 여자부는 강보라(성주여고·49㎏급)와 하민아(삼성에스원·53㎏급), 이다빈(한국체대·67㎏ 이상급) 등이 금메달 후보다.

이대훈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재미있고 화려한 태권도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며 “빠른 스피드의 발차기로 상대와 치열하게 치고받겠다”고 다짐했다.

품새에는 남녀부 개인전과 단체전 등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대표팀은 싹쓸이를 목표로 하는 셈이다. 곽택용 품새 코치는 “태권도의 화려한 기술이 모두 녹아있는 품새는 아름다우면서도 역동적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 것”이라며 “품새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의 기량은 모두 뛰어나다. 선수들의 몸 상태는 90% 이상 완성돼 있다”고 자신했다.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는 오는 19∼23일 자카르타 JCC 플레나리 홀에서 열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