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학생 상당수는 내년부터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 무상 교복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기초단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수영구는 2019학년도 중학교 신입생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대상은 수영구에 주소를 둔 중학교 신입생 및 학교 외 교육기관 신입생으로 지난 6월말 기준 1124명이다. 수영구 측은 부산시교육청의 교복구매 방식 중 학교 주관 구매 시 상한가를 적용했을 때 1인당 30만원씩 총 3억3720만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수영구 교복 지원 조례안’을 마련했으며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입법예고한 상태다. 10월쯤 조례안을 공포하고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구는 또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에 따른 사회보장협의서 제출까지 마쳤다. 기초지자체가 사회보장 제도를 신설 또는 변경할 경우 그 타당성과 운영 방안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과 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구청장실 집무실 대폭 축소,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 금지 등 아낄 수 있는 예산을 찾아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교복지원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연제구와 사상구, 중구, 기장군 등 나머지 지자체들도 중학교 무상 교복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다. 연제구는 당초 교육 경비 지원조례에 근거해 지원을 고려했으나 여의치 않아 교복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상구와 기장군은 교육경비 보조금으로 무상 교복지원을 추진 중에 있으며, 중구는 구의원이 ‘무상 교복지원 조례안’을 발의해 놓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내년부터 중학생 무상교복 확대
입력 2018-08-08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