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관광상품, 시민 아이디어로 개발한다

입력 2018-08-08 19:14

인천시는 올해 7개 군·구가 참여한 가운데 시민의 아이디어로 지역 특색을 살린 참신한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구는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300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택(사진)을 중심으로 관광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서구 가좌동의 상징인 이 건물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를 발굴하고 골목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중구는 기존 관광지인 차이나타운과 연계해 지역 소상공인 공방, 카페, 한복집 등이 ‘상품 공방조합’을 꾸리고 있다. 시민들이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통문화 체험 코스가 포함된 상품을 추진 중이다.

동구는 지역 전통 설화 ‘괭이부리 호랑이’를 바탕으로 주민과 대학, 문화재단이 협력해 캐릭터를 개발하고 체험 관광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미추홀구는 제물포 북광장에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아트공예마켓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연수구는 백제시절 중국에 가는 길목이었던 한나루와 능허대를 중심으로 지역을 스토리텔링화하고 주민과 지역 예술인이 협력해 뮤지컬과 인형극, 웹툰 등을 함께 만들고 있다. 부평구는 지역 상권과 연계한 스토리를 발굴하고 있고, 강화군은 강화읍 문화거리를 활용한 공연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인천 곳곳의 관광 콘텐츠를 시민과 함께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