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6연패 수렁… 이러다 가을야구 못 할라

입력 2018-08-07 23:17 수정 2018-08-07 23:47
사진=뉴시스

승승장구하던 LG 트윈스가 5할 승률마저 붕괴되며 가을야구 진출도 불투명해진 상황이 됐다.

LG는 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대 4로 패했다. 최근 6연패다.

믿었던 외국인 에이스 헨리 소사가 무너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소사는 민병헌(11호)과 전준우(19호)에게 맞은 홈런을 포함해 6이닝 동안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LG 타선은 7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으로 3점을 얻는 데 그쳤다. LG 유격수 오지환은 4개의 삼진을 당했다. 특히 4회초 2-2로 맞선 2사 만루 찬스에서 당한 삼진이 뼈아팠다.

이날 5위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게 9대 1로 대승하며 4위 LG를 0.5경기차로 바짝 쫓아왔다. 6위 삼성 라이온즈도 1경기차로 따라왔다. 6월 단독 2위까지 올랐던 LG가 이제는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걱정해야하는 처지로 몰렸다.

LG의 지금 모습은 팀 역사상 최악의 시즌 중 하나였던 2011년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 LG는 전반기를 4위로 마치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품었지만 후반기 최악의 승률(0.367)을 기록하고 공동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도 이대로라면 넥센과 삼성에 밀릴 수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