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7일 4명의 원내외 인사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당의 최대주주인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대표가 전면에서 사라지자 10명이 넘는 후보가 당권 도전에 나섰다. 후보 난립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손학규 상임고문의 당대표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고위원을 지낸 정운천(사진) 의원(전북 전주을)은 이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주도했던 절실한 마음으로 당을 살리기로 했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표 비례대표’로 분류되는 두 초선의원(신용현·김수민)은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대표·최고위원 통합선출방식으로 치러진다. 1위 득표자가 당대표가 되고, 2∼4위는 최고위원이 된다. 4위 안에 여성이 없으면 여성후보자 중 최다득표자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별도 선출되는 청년위원장은 추가로 지도부에 포함된다. 신용현 의원과 김수민 의원은 각각 여성·청년 몫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2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까지 합하면 4명의 현역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외는 더 치열하다. 이날 출마 의사를 밝힌 허점도 전 김해시장 후보를 포함해 김영환·장성민·권은희 전 의원 등이 당권 도전에 나섰다.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도 9일 출사표를 던진다. 바른미래당은 11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해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할 방침이다.
손 고문은 8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대다수 의원들이 당을 추스를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손 고문에게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절대강자 빠진 바른미래 전대 ‘후보 난립’
입력 2018-08-08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