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축 453만 마리 폐사… 정부, 축사 냉방 장비 지원 확대

입력 2018-08-07 18:36

농림축산식품부는 사상 최악의 폭염에 가축 폐사가 급증하자 축사 냉방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더위로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453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5%나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수요 조사를 토대로 축산시설현대화사업을 위한 국비 60억원을 축사 냉방장비 지원에 쓸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한우의 경우 축사면적 1200㎡, 돼지는 3200㎡, 육계·산란계는 5000㎡ 이하 등 중·소규모 농가다. 농가당 300만원 이내 범위에서 국가가 30%를 보조해주는 방식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냉방 장비는 축사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시설·장비로 선풍기·쿨링패드·안개분무·스프링클러·차광막·냉동고 등이다. 폭염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판단해 시설공사를 할 필요가 없거나 간단한 교체로 설치 가능한 장비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또 농식품부는 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48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물웅덩이 설치·급수장비 구입·살수차 운영 등을 돕는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