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비자용 4TB QLC SSD 업계 첫 양산

입력 2018-08-07 18:40 수정 2018-08-07 22:08

삼성전자는 소비자용 4TB(테라바이트) QLC(4비트·Quad Level Cell) SSD(사진)를 업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7일 밝혔다.

QLC는 1개의 메모리 셀에 2진수 데이터 16개를 담는 기술이다. 동일한 면적에 담을 수 있는 데이터가 기존 TLC(3비트)에 비해 33% 늘어난다. 같은 크기의 공간에 1개의 방을 만들면 1명이 살 수 있지만 16개를 만들면 16명이 살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하지만 셀이 구분해야 하는 데이터 수가 늘어날수록 이를 정확하게 저장하기 위해 세밀한 기술이 필요하다. 기술력이 앞선 업체가 선점할 수 있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기존 TLC 제품의 수명과 성능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고용량의 QLC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4세대(64단) 1Tb 4비트 V낸드 칩 32개를 이용해 업계 최대인 4TB QLC SSD를 만들었다. 기존 고성능 3비트 SSD용 컨트롤러와 터보라이트 기술을 활용해 읽기 속도 540MB/s와 쓰기 속도 520MB/s를 구현했다. 기존 고성능 3비트 SSD와 동등 수준이다. 1Tb 4비트 V낸드는 칩 하나만으로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고성능 128GB 메모리카드를 만들 수 있어 향후 고성능, 고용량 스토리지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