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무국제공연예술제, 27일 서울서 열린다

입력 2018-08-08 04:00

‘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모토로 한 제24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사진)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중구 서울남산국악당 등에서 열린다. 한국 뉴질랜드 중국 등 아시아 6개국 20개 단체가 ‘아시아에서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21개 작품을 선보인다. 1993년부터 열리는 이 예술제의 예술감독은 한국 창작 춤의 대모로 불리는 김매자다.

국제적 수준의 무용 공연을 볼 기회다. 2017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대만 ‘쿠오신 추앙 팡카 댄스 시어터’는 ‘038’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뿌리가 없이 불안한 현대인에게 관심을 보인다. 프랑스 파리 ‘테아트르 드 라 빌’에서 개최한 댄스 엘라지에서 톱10에 선정된 일본 안무가 유키오 스즈키의 ‘EVANESCERE’도 무대에 오른다. 태국 ‘피쳇 클룬천 댄스 컴퍼니’는 ‘Black and White’를 공연한다.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현대무용가 주아초는 소통과 비소통의 과정을 풀어낸 ‘Catch Me when I’m Falling’, 마오리족의 전통문화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해 온 뉴질랜드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는 ‘MARAMA’와 ‘HAU’를 각각 보여줄 예정이다.

국내 공연으로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폐막식 안무감독을 맡았던 안무가 김혜림의 ‘메멘토 모리’가 주목된다. 대구시립무용단은 신작 ‘DCDC’s 선물’을 선보인다.

예술제 관계자는 7일 “올해 초청된 해외 무용단체들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도 아시아적 색채를 잃지 않은 곳들”이라며 “다양한 국적의 아티스트들이 아시아에 대해 질문하면서 새로운 춤과 예술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