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으로 인한 응급환자 신고·이송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폭염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숫자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서울에서 온열질환으로 이송된 환자는 7월 14일부터 매일 발생해 지난 5일까지 26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온열환자 응급이송 숫자는 2015년 11명, 2016년 42명, 2017년 26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3일에는 하루 동안 온열환자 응급이송자가 43명이나 발생했다. 예년과 비교하면 1년 치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숫자다.
이날 서울에서는 온열질환으로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 1일(24명)과 2일(29명), 4일(25명)에도 20명 넘는 온열질환자들이 응급이송됐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응급이송자를 연령별로 보면 전체 260명 중 126명이 ‘70세 이상’으로 고령자 비율이 단연 높았다. 다음으로 60대 52명, 50대 36명, 40대 26명 순이었다. 10대와 20대도 각각 9명, 5명 이송됐다.
온열질환 신고 접수건수 역시 지난 2일까지 234건으로 집계돼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5년 79건, 2016년 83건, 2017년 56건에 비해 3∼4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일에는 하루에만 28건의 온열질환 신고 관련 출동이 있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 5일까지 소방인력 3만3280명, 차량 등 장비 1만2064대가 동원됐으며 쪽방촌 등 취약지역 순찰 1만2064회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폭염 응급이송 환자 폭증… 올 서울서만 260명 발생
입력 2018-08-06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