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계와 시민단체가 13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동성애 동성혼 반대 국민연합은 6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AP 폐기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남성 목사 6명과 여성 목사 2명이 NAP 추진을 반대하며 삭발했다.
이날 대구시청 앞에서도 시민들이 NAP의 불분명한 법적 근거와 수립 과정의 편향성, 용어 사용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NAP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기자회견은 광주 대전 울산 세종 창원 청주 등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재수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는 “NAP에는 한국사회의 윤리와 도덕을 무너뜨릴 수 있는 독소조항이 다수 포함돼 있다”면서 “다음세대의 윤리와 도덕, 가치관을 정부가 앞장서 붕괴시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차정화 경남동성애반대연합 사무국장도 “성평등, 난민문제 등에서 반대 여론이 높지만 정부가 공청회 한 번 열지 않고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면서 “동성애나 과격 이슬람을 반대할 수 있는 정당한 자유가 사라지지 않도록 정부를 끝까지 감시하겠다”고 경고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전국 13개 지역서 동시다발 NAP 반대 집회
입력 2018-08-07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