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석탄을 국내로 반입한 것으로 알려진 선박 두 척 외에 북한 석탄을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는 별개의 선박 세 척이 지난해 대북 제재 조치가 취해진 후에도 52차례나 국내로 입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의 북한산석탄대책 태스크포스(TF) 단장인 유기준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샤이닝리치호와 진룽호, 안취안저우66호가 지난해 국내에 북한산 추정 석탄을 하역한 후에도 현재까지 수십 번 한국 항구에 입항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들 선박은 기존에 북한 석탄을 국내 반입한 것으로 알려진 리치글로리호, 스카이앤젤호와는 다른 배다.
유 의원은 “지난해 8월 대북 제재 조치가 취해진 후에도 문제의 선박들은 수시로 국내에 드나들었다”며 “샤이닝리치호는 13회, 진룽호는 24회, 안취안저우66호는 15회 국내 입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 동안 정부는 해당 선박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지금까지 밝혀진 규모 외에 더 많은 양의 북한 석탄이 국내로 반입됐을 수 있다”며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北석탄 추정 3척, 국내 52차례 입항”
입력 2018-08-05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