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오늘 김경수 경남지사 첫 소환조사

입력 2018-08-06 04:04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소환돼 조사를 받을 서울 강남구 ‘드루킹 특검’ 사무실 앞에 5일 노란색 테이프로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 최현규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처음으로 소환된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 지사가 댓글 자동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존재를 알았는지를 중심으로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 일당과의 공모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이 규명할 핵심 사안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뒤 댓글 조작을 최소한 묵시적으로라도 동의 또는 지시했는지 여부다. 김 지사가 킹크랩을 알고 있으면서 사용을 묵인했다면 공범 혐의를 피하기 어렵다.

앞서 김씨는 지난 5월 한 언론사에 보낸 옥중편지에서 시연회 직후 김 지사에게 킹크랩 사용에 대해 묻자 고개를 끄덕여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지지자 방문 차원에서 느릅나무 출판사에 간 사실은 있으나 킹크랩을 본 기억은 없다고 부인해 왔다. 김씨와 기사 링크(URL)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역에 대해서도 좋은 기사를 홍보해 달라는 취지였지 댓글 조작을 부탁한 게 아니라고 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김씨 일당에게 지난해 12월 6·13 지방선거를 돕는 대가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지사 측은 당초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지 않았던 만큼 현실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