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오는 25일 치러질 전당대회를 앞두고 스타일 변화를 꾀하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거만한 이미지’, 김진표 후보는 ‘고령’, 이해찬 후보는 ‘불통 이미지’가 각각 약점으로 꼽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송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 허리를 90도 숙여 인사하는 이른바 ‘폴더 인사’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달라진 송영길”이라고 설명을 적었다. 약점인 거만한 이미지를 극복하려고 노력 중임을 부각시킨 것이다. 오는 9일에는 당직자·보좌진 경청회도 진행한다. ‘입 닫고 귀 열고 말씀을 직접 듣겠습니다’는 홍보 문구를 내걸고 경청하는 자세를 보일 예정이다.
71세로 최연장자인 김 후보는 젊음을 강조한다. 예비 경선 과정에서는 배우 원빈의 커피 광고를 패러디한 홍보 영상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도 SNS로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프로필에 ‘밥 잘 먹는 귀여운 할배의 일상’이라는 설명을 적어 놨다. ‘귀여운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통해 생각이 젊다는 점을 어필한 것이다.
‘불통 이미지’와 ‘무서운 인상’이 단점인 이 후보 역시 당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SNS에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제목의 동영상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SNS를 활용하지 않던 이 후보가 20대 막내 비서에게 SNS 사용법을 배우고 각종 정치 관련 질문에 답하는 내용이다. 앞서 예비 경선 당시에는 자신이 7선임을 강조하며 ‘사이다는 칠성 사이다’ ‘한 표 줍쇼’ 등의 발언으로 지지자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어! 표밭 누비는 세 후보, 스타일이 달라졌네
입력 2018-08-05 18:11 수정 2018-08-06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