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번엔 친형 강제 입원 논란

입력 2018-08-05 18:10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7월 27일 오전 여배우 스캔들로 이재명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불륜 의혹, 조폭 연루설에 이어 친형 강제 입원 논란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일 ‘김혜경씨와 조카의 통화 음성’이라는 제목의 파일이 공개됐다. 이 지사의 부인 김씨와 친형 이재선씨의 딸로 추정되는 인물의 통화 내용이다. 음성 파일에서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내가 여태까지 너네 아빠(이재선) 강제 입원 말렸거든. (강제 입원되면) 너 때문인 줄 알라”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지난 6월 8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했었다. 당시 이 지사 측은 어머니 구모씨가 쓴 이재선씨의 정신건강 치료 의뢰서를 공개하며 강제 입원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틀 뒤 바른미래당 특위는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을 만나 의혹을 재점화했다. 그는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일을 (당시 성남시장이라는) 직권을 이용해서 했다면 굉장히 큰 인권 유린이고 심각한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 측은 “외부의 음해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