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불륜 의혹, 조폭 연루설에 이어 친형 강제 입원 논란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일 ‘김혜경씨와 조카의 통화 음성’이라는 제목의 파일이 공개됐다. 이 지사의 부인 김씨와 친형 이재선씨의 딸로 추정되는 인물의 통화 내용이다. 음성 파일에서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내가 여태까지 너네 아빠(이재선) 강제 입원 말렸거든. (강제 입원되면) 너 때문인 줄 알라”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지난 6월 8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했었다. 당시 이 지사 측은 어머니 구모씨가 쓴 이재선씨의 정신건강 치료 의뢰서를 공개하며 강제 입원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틀 뒤 바른미래당 특위는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을 만나 의혹을 재점화했다. 그는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일을 (당시 성남시장이라는) 직권을 이용해서 했다면 굉장히 큰 인권 유린이고 심각한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 측은 “외부의 음해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이재명, 이번엔 친형 강제 입원 논란
입력 2018-08-05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