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관광도시 해운대를 세계인이 찾는 문화·역사도시로 거듭 나도록 만들겠습니다.”
홍순헌(55·사진) 부산 해운대구청장은 지난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과 부산이 자랑할 만한,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미래도시 해운대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구청장은 민선7기 중점 구정과제로 교통문제 해결과 전국 기초단체 중 청렴도 꼴찌라는 오명 탈피, 네트워크 강화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 스마트시티 해운대의 미래 기반 다지기, 지역 균형발전, 경제·관광활성화 등을 꼽았다.
해운대 및 송정해수욕장이 있는 해운대구는 지난해 1800여만명의 인파가 찾았다. 찾는 이가 많다 보니 해마다 여름이면 해운대구의 가장 큰 고민은 교통체증이다. 홍 구청장은 현재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버스중앙차로제(BRT)에 대해 “BRT 정책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신호체계와 통행방법 개선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운대의 교통 문제 해결 방법으로 ‘제2장산터널’과 ‘해운대터널’ 건설을 꼽았다. 건설학부 교수 출신으로 부산·경남지역 도시계획과 도시경관·건축 분야의 자문역할을 해온 덕분에 ‘도시전문가’로 불리는 홍 구청장은 “(터널 건설이) 도심 진·출입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최적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해운대의 또 다른 고민은 지역균형발전이다. 국내 1∼4위 초고층 빌딩이 숲을 이루는 해안과 집단 이주지역으로 슬럼화된 내륙의 격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홍 구청장은 “지역불균형은 사람을 먼저 고려하지 않고 원칙 없이 도시계획·행정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온 것이 원인”이라며 “자족형 도시재생사업 추진과 스마트형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지역균형발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도시 발전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기본 원칙을 토대로 항상 주민과 소통하며 살기 좋고, 미래가 더 기대되는 해운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홍 구청장은 관광활성화 방안과 관련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 외에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부합할 만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먹거리 등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단체장에게 듣는다-홍순헌 부산 해운대구청장] “BRT 체계 개선·제2장산터널로 교통문제 해결할 것”
입력 2018-08-05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