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폭염에 시달리는 농가를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5일 농협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3일 전남 나주시의 폭염 피해 농가를 찾아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업인들이 생계 위협을 받을 정도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실질적이고 신속한 지원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실질적 대책’은 금융과 장비·인력에 초점을 맞췄다. 농협은 폭염 피해 농가에 5000억원의 무이자 대출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의 경우 손해평가에서 보험금 지급까지의 절차를 단축하기로 했다.
양수기 등 물을 끌어올 수 있는 관수장비 3000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25억원 규모의 약제와 영양제도 무상 공급한다. 4억원 규모의 면세유를 추가 배정해 피해 입은 농가의 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다. 피해 접수, 현장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농업인행복콜센터’ 운영 시간을 휴일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 농협은 축산 농가를 위해 540개 공동방제단을 동원키로 했다. 방제단은 물을 뿌려 축사 온도를 낮추는 일을 맡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125만2320마리에 이른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농협, 폭염에 시달리는 농가 전방위 지원키로
입력 2018-08-05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