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1% 넘게 떨어졌다. 전날 미국과 중국의 협상 기대감에 올랐다가 하루 만에 급락으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전쟁의 진행 상황에 따라 증시가 일희일비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코스피지수는 36.87포인트(1.6%) 떨어진 2270.2에 마감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낙폭이 커지며 장중 2260선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12거래일 만에 2300선을 넘긴 지 하루 만에 227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0억원, 37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731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2.15%) SK하이닉스(-2.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내리막을 걸었다.
주요 아시아증시도 맥을 추지 못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3% 넘게 떨어졌다. 일본 홍콩 대만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공식발표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되는 경향을 보인 게 부담이 됐다”며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8.87포인트(1.12%) 내린 781.3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9억원, 425억원을 순매도했다. 모두투어가 2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10.94% 하락했다.
원화 가치도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떨어졌다(환율 상승).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126.1원에 장을 마감했다.나성원 기자
[여의도 stock] 무역전쟁 우려 재발… 코스피 36.87P ‘급락’
입력 2018-08-02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