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택견의 고장 충북 충주에 전 세계 택견인들이 집결한다. 1일 충주시에 따르면 ㈔한국택견협회는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호암체육관에서 제10회 세계택견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새로운 10년을 위하여’를 주제로 우즈베키스탄과 필리핀, 베트남 등 22개국 2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대회는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치러진다.
대회 참가자 대부분은 앞서 열리는 국제택견캠프(5∼10일)에 참가해 택견의 정신을 수련하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캠프 참가자 중 70% 이상은 참가비(1인당 100달러)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에는 국내 고등학생·대학생 50여명도 함께한다.
협회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하고 충주시택견원 인근에 푸드 마차를 운영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무예 전문 화가인 이진혁씨의 서예 초대전도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충주시립국악단의 공연장(우륵당)에서 개최된다.
택견은 유연하고 율동적인 춤과 같은 동작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한국 전통 무술이다. 1983년 무예로서 유일하게 국가지정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 됐고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충주시는 1997년 충주 호암공원 내에 택견전수관을 건립해 택견 원형보존과 전승보급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택견전수관은 2016년 2월 충주시택견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한국택견협회 관계자는 “스포츠와 전통문화를 접목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세계택견대회는 전통무예 택견이 세계적인 무예로 거듭나는 첫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전 세계 택견인들 ‘택견의 고장’ 충주에 모인다
입력 2018-08-01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