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선 7기 조직개편안 공개… 남북교류 조직 승격

입력 2018-08-01 21:44
서울시가 남북교류 조직을 과(課)에서 국(局)으로 승격해 지자체 최초 부시장 직속으로 둔다.

서울시는 남북협력과 혁신성장, 돌봄 전담 등 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민선 7기 조직개편안을 1일 공개했다. 먼저 전국 최초로 국 단위 ‘남북협력추진단(3급)’이 행정1부시장 직속으로 신설된다. 기존 과 단위였던 남북협력담당관(4급)을 국 단위로 확대하는 것이다. 신설 조직은 시정 전반에서 서울-평양 교류협력사업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전담한다.

남북협력추진단은 서울과 평양이 공동 주최할 예정인 ‘전국체전 100주년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기존 남북협력담당관은 하위 조직으로 들어가고 별도로 ‘개발협력담당관’이 신설된다. 남북협력담당관은 사회·문화 분야 협력 사업을, 개발협력담당관은 평양 인프라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양재R&CD, 마곡, 상암DMC,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와 같은 지역기반 거점 사업 활성화를 위해 ‘거점성장추진단’도 경제진흥본부 내 신설된다. 또 여성가족정책실 내 ‘돌봄담당관(4급)’을 신설해 여성 일자리, 노동, 경력단절, 보육 문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성폭력·성희롱 근절을 위한 ‘젠더폭력 예방팀’과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성평등노동팀’도 생긴다. 또 민선7기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걷는 도시 서울’ 보행정책을 위해 도시교통본부의 보행정책 기능과 안전총괄본부의 보도환경개선 기능을 통합하기로 했다. ‘지진안전팀’도 신설돼 지진이 발생하면 수습·복구 기능을 전담하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서울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10월 18일부터 시행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