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이번 주말 김경수(사진) 경남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전망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1일 “(김 지사 소환 일정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1차 수사 기간이 25일밖에 남지 않아서 그 부분도 빨리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이 이날 김 지사 측에 출석 통보를 하면 일정 조율을 거쳐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쯤 김 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팀은 최근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로부터 댓글조작 결과를 보고받았다는 메신저 대화 내역과 관련 진술 등을 확보해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드루킹’ 김씨를 소환해 김 지사와의 관계를 집중 추궁한 데 이어 이날도 드루킹 공범 ‘초뽀’ 김모씨, ‘둘리’ 우모씨, ‘트렐로’ 강모씨 3명을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전날 경남 창원의 김 지사 관사 등 압수수색도 진행하려 했지만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돼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도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열린 경남도지사 인수위원회 최종보고회 자리에서 “특검이 곧 소환을 할 것 같은데, 특검 조사가 도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환 통보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지난번 경찰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밝히고 소명했던 내용들을 마치 새로운 것처럼 또 언론들이 단독, 특종 보도를 해나가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도민들께서 큰 걱정 안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창원=이영재 기자 mymin@kmib.co.kr
드루킹 특검, 김경수 지사 이르면 주말쯤 소환조사
입력 2018-08-01 18:27 수정 2018-08-01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