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10개월째 1%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폭염과 여름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채소류와 축산물 등 생활물가가 크게 뛰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 가격이 12.5% 뛰면서 전체 물가를 0.54% 포인트 끌어올렸다. 휴가철에 폭염이 겹치며 농축산물과 여행 관련 물가는 대폭 상승했다. 채소류 물가는 6월보다 3.7% 상승했다. 시금치가 50.1% 치솟았고 배추(39.0%) 상추(24.5%) 열무(42.1%) 등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도 고온에 가축 폐사가 속출하면서 전월에 비해 3.3% 올랐다. 돼지고기가 7.8%, 닭고기가 2.7% 상승했다.
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일부 품목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가격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배추 비축 물량을 하루 100∼200t 수준으로 집중 방출하고, 계약재배 물량 6700t을 활용한 출하 조절도 병행하기로 했다. 무 또한 계약재배 물량 3500t을 활용해 이달 초반에도 물량이 조기 출하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7월 소비자물가 10개월째 1%대 상승
입력 2018-08-01 18:46 수정 2018-08-01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