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2018.8.2)

입력 2018-08-02 00:03

“또 이르시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막 4:30)

“Again he said ‘What shall we say the kingdom of God is like, or what parable shall we use to describe it.’”(Mark 4:30)

누가 하나님 나라를 비유로 말할 수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답할 분은 오직 그 나라에서 사는 분뿐입니다. 주님은 새와 겨자씨로 비유하셨습니다. 새는 마음대로 하늘을 날 수 있고 하늘 끝까지 올라가려 합니다. 하지만 겨자씨는 평생 땅에 발을 붙여 농부의 도움을 받으며 하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땅에 뿌리내림을 기뻐했고 하늘을 바라봄을 감사했습니다.

겨자씨는 가지를 넓게 뻗으려 소망했습니다. 지치고 병든 새들에게 쉼을 주고 치료하기 위해서지요. 새 앞에 겨자씨는 참으로 연약합니다. 새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삼켜집니다. 독수리 로마제국 앞에 초대교회는 겨자씨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겨자씨가 로마를 품었고 둥지가 됐습니다. 우리도 겨자씨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품고 가지를 넓게 편다면 세상에 지친 새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박원호 총장(실천신학대학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