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작가들의 저술 길잡이, 원스톱 북코칭 강좌 연다

입력 2018-08-03 00:00
봉은희 작가는 책을 기획하고 집필해 발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북코칭 전문가다. 그는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로 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교육센터 제공
봉은희 작가(앞줄 가운데)의 지도로 책을 낸 지자체 자서전 쓰기 수강자들이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이 낸 저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봉은희 작가 제공
“이 시대엔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서 이를 나누는 책의 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이야말로 평범한 사람에게 더욱 필요합니다. 여러분도 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봉은희 작가는 평범한 사람의 생애가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오기까지 옆에서 돕는 북코칭 강좌 운영자다.

그는 교육생들의 삶에 녹아있는 콘텐츠를 고르고 엮어내는 작업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봉 작가가 인도하는 북코칭 교실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써내려 갈 수 있도록 책(자서전 포함) 쓰기 전 과정에 대한 이해와 구체적인 글쓰기 방법을 교육한다. 개인별 코칭과 첨삭지도를 통해 교육생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함께한다.

“집필형식, 구성과 전개, 글쓰기 기술 등 실용적인 글쓰기 법 전수를 통해 글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글쓰기의 기본부터 출판 트렌드 파악, 책의 기획과 목차 구성, 읽히는 글을 쓰기 위한 감성훈련, 집필과 발간, 출판사 접촉, 홍보 등 자신의 브랜드를 살린 책 발간을 둘러싼 모든 실무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되는 셈입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학보사 기자로 일한 봉 작가는 졸업 후 20∼30대엔 월간 여성지 등 대중매체 기자와 작가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과 만났다. 마흔 살이 됐을 땐 그의 삶 속에 스며들어온 기독교 신앙과 마주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상담 및 교육 분야에 발을 디뎠다. 대학원 공부와 현장 활동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심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교육기관에서 주관하는 ‘북코칭 교실’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자서전 작가 양성과정’ 등의 강의를 이끌면서 많은 이들이 자신의 책을 펴내는 것을 도왔다.

지자체의 ‘자서전 작가 양성과정’에선 매주 글쓰기 과제를 부여한다. 1년간 쓰고 다듬은 글을 각자 책으로 펴내 연말에 공동 출판기념식을 연다. 글쓰기 성과물인 책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기에 수강자는 물론이고 전국 평생학습 프로그램 평가에서도 호응이 높다. 많은 사람이 봉 작가 덕에 자신만의 책을 갖게 된 것.

“책을 쓰고 싶어 한다는 건 뭔가 표현하고 싶은 그만의 언어가 내면에 가득 차 있다는 걸 뜻합니다. 경험이 많거나 묵직한 생애를 살아온 사람일수록 그 열망은 더하고요. 크리스천의 경우 자기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상처를 어루만지며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구속의 은혜를 체험하기도 합니다.”

봉 작가는 “평범한 삶에 스며있는 ‘비범한’ 하나님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게 조력자가 할 일”이라며 “그동안 책 쓰기 교실을 이끌면서 이러한 ‘삶의 드라마’를 많이 봐 왔다”고 밝혔다.

매년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봉은희 작가의 북코칭 마스터 과정’ 2018년 가을학기는 오는 9월 13일 첫 강좌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오후 2∼5시) 열린다. 총 20주(입문 심화 코칭의 3단계 과정)의 강좌와 1박2일간 종강 워크숍을 통해 독립작가로 활동하는 데 필요한 부분을 멘토링한다. 글쓰기 소재를 스스로 발굴하고 스토리텔링 감각을 키우는 데 목표를 둔다.

교육전문기관 ㈜한국교육센터(kshrd.com)가 주관하고 국민일보가 후원한다.

글쓰기와 책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