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강원도내 전역 골든타임 확보”… 양구소방서 이어 화천소방서 기공식

입력 2018-07-31 21:15

강원도내 모든 시·군이 각종 재난상황으로부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31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18개 시·군 중 소방서가 없는 곳은 화천과 양구 2곳이다. 이들 지역에는 춘천소방서가 안전센터를 두고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 업무를 관할해 왔다. 그러나 늘어나는 구조·구급·소방 업무를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화천과 양구는 관할 면적이 각각 908㎢, 702㎢로 넓은데다 산악지형이 많고 도로망도 열악해 화재 골든타임인 5분 도착률이 심각한 수준이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 간 춘천지역 화재사고 5분 도착률은 66.9%에 달하지만 화천은 48.8%, 양구는 50.3%에 그쳤다. 화재사고 2건 중 1건은 5분 도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화재는 발생 후 5분 이상 경과하면 피해가 급증하고, 치솟는 불길로 인해 구조대원이 건물내부로 진입할 수 없어 화재 후 5분을 골든타임이라 부른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들 지역에 소방서가 신설돼 재난대응능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화천군 하남면 위라리에서 화천소방서 신축 청사 기공식을 열었다.(사진)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2880㎡ 규모로 들어설 소방서에는 현재 인력(59명)의 2배가량인 113명이 근무하게 된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양구에서 양구소방서 신축공사 기공식이 열렸다. 내년 4월 준공이 목표로 완공 후 93명의 인력이 배치된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